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이 11월을 ‘저작권 주간’으로 운영하며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올바른 저작물 이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2024년부터 진행한 ‘저작권 축제의 달’을 새로운 이름으로 통합해 저작권의 사회적 가치를 더욱 분명하게 알리겠다는 취지다.
이번 저작권 주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달라지는 창작 환경을 살펴보는 국제회의와 정책 토론이 집중적으로 열린다. 11월 4일 개최되는 ‘2026 국제 저작권 기술 콘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와 저작권 기술을 논의한다. 이어 12일 ‘2026 서울 저작권 포럼’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에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두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해 일반 국민의 참여를 지원한다.
5일에는 관계 부처와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 33개 기관이 참여하는 제10차 해외지식재산보호협의체가 열려 해외 지식재산 침해 대응책을 논의한다. 20일에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한국저작권법학회가 인공지능 전환에 따른 저작권법의 입법 과제를 검토하는 공동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25일 제4회 저작권 보호 미래 포럼에서는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와 모델을 둘러싼 권리 보호 및 적법한 이용 전략을 다룬다.
시민이 저작권의 의미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국립저작권박물관은 14일과 28일 가족 대상 교육·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19일에는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저작권 인식 제고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입상자 50명에게 국무총리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을 수여한다. 25일에는 롯데시네마 진주혁신점에서 영화 시사회와 연계한 ‘저작권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진행된다.
27일 한국저작권위원회 진주 본원에서는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참여하는 저작권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창작자의 권리와 타인의 창작물을 존중하는 태도가 우리 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시민과 함께 살펴보는 자리다.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박람회 ‘지스타’에서는 저작권 홍보·상담 부스를 운영해 게임 창작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실무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도 참여 기회를 넓힌다. 안무가이자 저작권 홍보대사인 리아킴과 제작한 영상 7편과 짧은 영상 2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2일에는 저작권 보호 대상 시상식을 개최해 권리 보호와 건전한 이용 문화 정착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한다.
저작권을 둘러싼 논의는 이제 창작물의 무단 이용을 막는 문제를 넘어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창작자의 권리가 공존할 수 있는 제도를 설계하는 과제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저작권 주간은 전문가의 정책 논의와 시민의 일상적 실천을 연결해 창작과 이용이 함께 지속될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